[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재 부상 중이어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빠질 수는 없었다. 10월 A매치를 위해 소집되는 대표팀 명단에 손흥민이 포함됐다. 권혁규(하이버니언)는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을 치를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10월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로 3차전을 치른 뒤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요르단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에 2-0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이 패배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고 한국대표팀은 새 사령탑 선임과 대표팀 내 불화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홍역을 치렀다.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다시 만난 요르단에 반드시 설욕해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수월해진다.

이라크는 FIFA 랭킹 55위로 C조에서 한국(23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역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이런 팀들을 상대로 2연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홍명보 감독은 신중하게 대표팀 명단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고, '대체불가' 손흥민이 허벅지를 다쳤지만 회복 중인 것을 감안해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로 인해 이날 새벽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는 시즌 처음 결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소통한 결과 지금 경기 출전은 힘들지만, 부상에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손흥민의 경기 기용 여부는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함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도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홍명보호 1기 때 소집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새로 선발된 선수는 오현규(헹크), 배준호(스토크시티), 조유민(샤르자), 김주성(서울),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권혁규(하이버니언) 등이다. 이들 가운데 권혁규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9월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으나 A매치 데뷔를 못했던 신예 공격수 양민혁(강원)은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들은 10월 6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요르단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 축구대표팀 10월 A매치 참가 명단(26명) 

▲골키퍼= 김승규(알 샤바브FC), 조현우(울산HD), 김준홍(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FC), 정승현(알 와슬), 김주성(FC서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이명재(울산HD),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황문기(강원FC)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KRC 헹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