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선교사 억류 4000일 될 땐 한·미·캐나다 공동성명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우리국민 김국기 선교사가 김정은정권에 억류된지 10년째를 맞아 현재 북한에 억류된 6명의 우리국민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30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오는 10월은 우리국민 김국기 선교사가 북한에 강제로 억류 구금된지 10년째가 된다”면서 “김 선교사는 2003년경부터 중국 단동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고, 탈북민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며 북한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활동 등을 하던 중 2014년 10월 북한에 의해 불법 체포돼 무기 노동교화형이라는 무거운 형벌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김국기 선교사의 부인 김희순씨는 칠순을 넘긴 남편이 무사히 살아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편지로 적성하고, 매일 간절한 기도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억류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이 고문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 통일부가 있는 정부서을청사(오른쪽)와 외교부 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정부는 김 선교사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돼있는 6명의 우리국민들에 대한 생사확인 및 즉각적인 송환을 여러차례 촉구했으나 북한은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시 한 번 북한의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만행을 규탄하며 우리국민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이 문제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유야무야되리라는 오판을 접고 우리국민의 생명 안전에 대한 정당한 요구와 국제사회의 경고를 엄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 가족과의 소통, 그리고 즉각적인 송환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북한에 명확하게 전달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0일에도 우리국민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 구금된지 4000일이 되는 날을 계기로 북한을 규탄하고 송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성명은 미국 국무부와 캐나다 외교부와 같은 시간 공동으로 발표됐으며, 3개국은 북한의 불법적 억류구금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고, 억류된 우리국민들의 신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