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구단 사장을 전격 교체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정규시즌 일정이 끝나자마자 1일(한국시간)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버스터 포지를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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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서 유니폼을 입혀준 자이디 사장. 이벙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일찍 빠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지구 4위에 그치자 자이디 사장은 경질됐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자이디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6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사장으로 재직했는데, 그 기간 샌프란시스코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단 한 번만 포스트시즌에 올랐을 뿐이다. 이번 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는 80승 82패의 성적으로 지구 4위에 그쳐 가을야구를 못하게 됐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자이디 사장을 경질하고 구단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자이디 사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 영입을 주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천문학적인 거액을 베팅한 다저스에 두 선수를 모두 뺏기고 말았다. 이에 자이디 사장 주도로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를 6년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데려왔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식 때 자이디 사장이 적접 이정후에게 유니폼을 입혀준 바 있다.
하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이정후가 제대로 실력 발휘도 못한 채 5월 어깨 부상을 당해 일찍 전력에서 빠졌고, 샌프란시스코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지구 4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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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한 자이디 사장의 후임으로 샌프란시스코 사장직을 맡게 된 스타 플레이어 출신 버스터 포지.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자이디의 후임으로 사장에 취임한 버스터 포지는 메이저리그 명포수이자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09년~2021년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포수로 활약한 포지는 2012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올스타에도 7차례나 선정됐다.
이제 37세인 젊은 사장이 야구단을 이끌게 된 샌프란시스코가 팀에 어떤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인지, 부상에서 회복해 다음 시즌 복귀할 이정후의 입지에 영향은 없을 것인지 관심사다.
샌프란시스코의 그레그 존슨 구단주는 성명서를 통해 "포지는 (사장을 맡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밥 멜빈 감독과 힘을 합쳐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지 사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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