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한 부적정한 선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일 오전 장미란 제2차관 주재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 감독 선임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더 나아가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 대해서도 "권한이 없었다"고 단정하며 면접 과정이 불투명,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제대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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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축구협회에 대한 현안 질의./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날 발표에서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첫째,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으며,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온라인 임시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 권한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상의 감독 추천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감독 선임 권한도 없는 회장과 부회장이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을 위임하고 후속 조치 이행을 지시받았다는 이유로 감독 추천 과정에 관여했다"고 했다.
또 "둘째,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며 "7월 5일 있었던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와 홍명보 감독 후보자와의 대면 면접 과정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는 달랐다. 최종적으로 홍 감독을 선임한 절차인 이사회 서면 결의는 감독 내정 및 발표 후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에 불과하다고 문체부는 판단했다"고 했다.
문체부는 또한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된 상태에서 선임이 이뤄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으로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자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피겠다며 같은 달 말부터 감사를 벌여왔다.
문체부의 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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