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4311만 원…'톱5'는 어디?
2024-10-02 13:18:18 | 조성준 기자 | abc@mediapen.com
작년 대비 35.7% 올라…서울 아파트 고분양가 행진
분양가 1위 포제스 한강 4166만 원…2위 래미안 원펜타스
고분양가, 공사비 상승 때문…"체계적 관리 필요" 지적
분양가 1위 포제스 한강 4166만 원…2위 래미안 원펜타스
고분양가, 공사비 상승 때문…"체계적 관리 필요" 지적
[미디어펜=조성준 기자]공사비 상승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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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1304만3000원이었다.
이를 3.3㎡(평) 기준으로 다시 환산하면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311만7000원이었다.
이는 한 달 전인 7월보다 1% 가량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35.37%가 오른 수치다.
동기간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0.02%, 전년 동월 대비 13.42% 올랐다. 서울 아파트 분양 가격이 전국과 비교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5월 전월 대비 0.54% 하락하며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한 달 만에 분양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지난 7월에는 그 상승폭이 커졌으나 8월 들어 소폭 하락했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한 주된 원인은 비싸진 공사비 때문이다.
4년 간 시멘트값이 약 49%, 골재값이 25%가량 오르면서, 인건비 인상 등 모든 요인을 종합하면 작년에 비해 공사비가 40%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작 서울 강남 및 한강변 아파트 분양은 매번 흥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1~8월 ㎡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 5곳은 △포제스 한강 △래미안 원펜타스 △메이플자이 △디에이치방배 △래미안 레벤투스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2020년 이후 연도별 평당 분양가 상위 20위 아파트 단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포제스 한강'(4166만 원)이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2088만 원, 메이플자이가 2066만 원, 디에이치방배 2030만 원, 래미안 레벤투스 2001만 원 순이었다.
이들 아파트 모두 올해 분양이 흥행하면서 고분양가여도 서울의 중심지 아파트는 높은 수요를 유지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상승 연쇄작용이 향후 부동산 양극화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비 상승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 인건비 상승, 중간 유통 마진 상승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공사 단계부터 건설 원가 관리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도 최근 건설 공사비 상승률을 2026년까지 연 2% 내외로 관리하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연희 의원은 "정부는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잠재울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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