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지로나(스페인)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냈다.

페예노르트는 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지로나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지로나의 자책골 2개가 페예노르트의 승리를 도왔다.

   
▲ 페예노르트가 지로나를 3-2로 꺾고 챔피언스리그에서 1패 뒤 1승을 따냈다. 황인범(오른쪽)은 풀타임 활약을 했다. /사진=페예노르트 SNS


1차전에서 레버쿠젠(독일)에 0-4로 완패했던 페예노르트는 지로나를 잡고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버쿠젠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페예노르트로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다. 이날도 황인범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제골은 지로나가 가져갔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바가 선제골을 넣었다.

페예노르트가 곧바로 반격했는데, 상대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파이샹의 프리킥이 지로나의 에레라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3분에는 밀람보가 파이샹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넣으며 페예노르트가 2-1 리드를 잡았디.

   
▲ 밀람보(오른쪽)가 골을 터뜨려 페예노르트가 2-1로 역전 리드를 잡자 황인범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페예노르트 SNS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35분 팀버르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일본인 선수 우에다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1-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홈팀 지로나가 공세를 끌어올려 계속 페예노르트 골문을 위협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던 지로나는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미오브스키의 슛을 페예노르트 골키퍼 벨레노이터가 선방했다.

지로나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 단주마가 측면 드리블 돌파 후 내준 패스를 반 더 비크가 골로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다시 한 번 페예노르트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34분 한츠코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을 막기 위해 지로나의 크레이치가 뻗은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페예노르트는 이렇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슈팅 수에서 페예노르트가 7-14로 밀렸고 유효슈팅도 2개뿐이었지만 상대 자책골 2개로 행운의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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