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빠져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잘 나가고 있다. 2연승으로 가뿐하게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했다. 이제 LA 다저스와 만나 디비전 시리즈를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5-4로 물리쳤다.

   
▲ 샌디에이고가 애틀랜타를 연파하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후 선수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전날 1차전에서 4-0 승리를 거뒀던 샌디에이고는 2연승으로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끝내고 디비전 시리즈(5전 3선승제)로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우승으로 디비전 시리즈에 선착해 있는 다저스를 상대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이번 포스트시즌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루수로 옮겼던 잰더 보가츠에게 다시 유격수를 맡기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복귀시켰다. 

이날 선취점은 애틀랜타가 가져갔다. 1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의 2루타로 엮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마르셀 오즈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한 점도 내지 못했으나 2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카일 히가시오카가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루이스 아라에즈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매니 마차도가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잭슨 메릴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후에만 5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추가 득점을 못했지만 마운드가 리드를 지켜냈다.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3⅔이닝 1실점)가 팔꿈치 통증으로 4회초 투구 도중 교체되는 악재가 있긴 했으나 불펜진이 꾸역꾸역 버텨줬다. 

브라이언 호잉(1⅓이닝 1실점), 제레미아 에스트라다(⅔이닝 무실점), 태너 스캇(1⅓이닝 무실점), 제이슨 애덤(1이닝 2실점)에 이어 9회초 로버트 수아레즈가 등판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 샌디에이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2연승을 거두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애틀랜타는 5회초 호르헤 솔레어의 솔로포, 8회초 해리스 2세의 투런포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NL 디비전 시리즈는 오는 6일 1차전부터 돌입한다.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에서 다저스에 뒤져 NL 서부지구 2위를 했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8승5패로 다저스에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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