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 31조6064억원 기록
'안정적인 이자 수익' 보장 위한 '막차 수요' 몰렸단 분석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만기가 3년 이상인 정기예금 가입자가 10개월째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예금은행의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31조6064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 말(31조534억원)보다 5530억원 증가한 수치다.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26조216억원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향후 은행권 수신 금리가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보장받기 위한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 계속되는 예금 가입 증가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 서울 영등포구 한 은행 점포 앞 모습.(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은행권 안팎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한층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전날 회의에서 "물가 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를 밑돌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때 4% 선을 웃돌았던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시중 5대 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70~3.4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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