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협력 강화 모색
라오스에선 아세안+3 정상회의 등에 참석 예정
이시바 日 총리와 양자 회담 가능성도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가져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는 6일 서울을 출발, 당일 오후 마닐라에 도착해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필리핀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후 저녁에는 현지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필리핀 독립영웅인 호세 리잘 기념비에 헌화하고, 이어 말라카궁으로 이동해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부부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 간 관계 강화 등을 놓고 폭넓게 대화를 나눈 이후 MOU(양해각서) 교환식 및 공동언론발표에 나선다.

   
▲ 윤석열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오르는 모습.(자료사진)/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후 양국 정·재계 인사가 참석하는 마르코스 대통령 주최 국빈 오찬에 참석하고 같은 날 오후 한국-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끝으로 필리핀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는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당일 싱가포르 의회에서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후 타르만 대통령과의 면담에 나선다.

이후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가져 양국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 정상이 함께 조약 및 MOU 체결식에 참석하고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웡 총리 부부와 함께 난초 명명식에 참석한 후 친교 오찬에 나서고 이후 전직 총리를 접견한 뒤 우리 기업 진출 현장 방문 및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참석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에는 타르만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참석 후 다음 날인 9일 동남아연구소 주최 싱가포르 렉처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9일 싱가포르 동포 오찬에 참석한 이후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라오스로 출발한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같은 날 오후에는 아세안과 한·일·중 3국(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아세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 측은 한일 정상 간 양자 회담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 취지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며 "현장에서 양국 정상이 마음 편히 이야기하도록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에는 통룬 시술린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라오스 총리 내외가 여는 아세안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5박6일 걸친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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