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추석연휴기간 만나 의견접근을 이룬 안심번호를 활용한 ‘전화 국민공천제’에 대해 친박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28일 부산에서 문재인 대표와의 회동 이후 당 지도부와 이틀 연속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그러나 친박계가 “야당 혁신안이 김 대표가 주장한 국민공천제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는 30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도 예상된다.
친박계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해 다자 외교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와중에 김 대표가 야당 대표와의 협상 성과를 과시하는 의도에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이 사실상 100% 전화 여론조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김 대표가 주장한 미국식의 동원 방식 경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친박계의 중론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내세운 국민선거인단 방안과 다를 바가 없어 야당 공천 룰을 여당 대표가 지지해준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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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긴급 단독 회동을 갖고 정치관계법 개정에 관한 논의를 진전시켰다./사진=YTN 뉴스 캡처 |
29일 열린 긴급최고위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이 안심제도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날 긴급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여야 합의에 따른 완전국민공천제를 추진했어야 됐지만 차질이 생겼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는 새로운 상향식 공천 방식을 모색하는 길로 들어섰다”고 말해 양당 대표 회동에서 도출된 공천 방향이 아닌 다른 방식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의지를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새정치연합 혁신안이 최종 통과된 직후에도 김 대표가 주장해온 오픈프라이머리와 다른 새로운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8일 김 대표와 문 대표는 부산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공천 룰로 안심번호를 활용한 전화 국민공천제 도입에 합의했다.
김 대표는 양당 대표 회동 결과에 대해 친박계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대표들이 법과 제도를 정할 수 없는 만큼 회동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기 위한 제2, 제3의 방법이 있고 내일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필요할 경우 당의 공식기구를 만들어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