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FC포르투(포르투갈)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막판 해리 매과이어의 극적인 동점골로 비겼다. 극적으로 패배를 면했다고 좋아할 수 없는 것이 현재 맨유의 팀 사정이다.

맨유는 4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두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포르투와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용 자체는 상당히 극적이었다. 2-0으로 앞서던 맨유가 2-3으로 역전 당한 뒤 경기 종료 직전 매과이어의 골이 터져 무승부로 끝냈다.

   
▲ 맨유의 매과이어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뽑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하지만 맨유는 1라운드에서 트벤테(네덜란드)와 1-1로 비긴 데 이어 유로파리그 2경기서 2무로 승리 맛을 못봤다. 직전 경기였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는 토트넘에 0-3으로 완패하는 등 최근 4경기 무승(3무1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맨유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센 가운데 맨유는 이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더군다나 맨유 주장 브로노 페르난데스는 또 퇴장 당했다. 토트넘전 퇴장에 이어 2경기 연속 레드카드를 받아 팀과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포르투도 1라운드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2-3으로 패해 1무 1패로 유로파리그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두 디알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포르투는 사무 오모로디온, 웬델손 갈레노, 페페 등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 맨유가 연속골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래시포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에는 래시포드의 패스를 회이룬이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 맨유의 래시포드(오른쪽)가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포르투가 맹반격했다. 전반 27분 페페의 헤더골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34분에는 오모로디온의 동점 헤더골이 터져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5분 맨유는 역전까지 허용했다. 포르투가 페레의 크로스에 이은 오모로디온의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겨 만회를 하기에도 바쁜 맨유에 악재까지 생겼다. 후반 36분 페르난데스가 무리하게 발을 높이 들어 슈팅을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고를 받았고,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터라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려 가망이 없어 보였던 맨유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센이 올려준 볼을 매과이어가 헤더로 극장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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