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비상진료체계가 7개월을 넘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전제 조건 없이 참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된 지 7개월이 지났다"며 "이제는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 참석에 전제 조건을 지속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체가 가동되면 충분한 설명과 논의를 통해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말씀드린 바와 같으며 협의체가 시작되면 의료계와 보다 소상히 협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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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정부는 이날 의료개혁 완수 의지를 재차 밝히며 의료계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조속히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권 지원관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의료계가 적극 참여해 주실 때 현장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들어간 실질적인 의료개혁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위원을 추천해달라고도 요구했다. 권 지원관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중장기 의료 수요 등을 고려해 적정한 의료 인력 규모를 과학적·전문적으로 추계하기 위한 전문가 기구"라며 "오는 18일까지 위원 추천이 진행되니 의료계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위원을 추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권 지원관은 "정부는 의료계가 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돼주길 기다린다. 의료계가 적극 참여해야 현장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들어 간 실질적인 의료개혁이 추진된다"며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력 문제로 진료가 제한되고 있는 일부 응급실에 대해서는 "인건비나 후속 진료 지원을 하고 있다"며 "주요 기관 집중 관리를 계속하고 현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권 지원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비상진료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신속히 조치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지속가능하고 보다 나은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해 주시고 응급실 이용에 협조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의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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