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2일 지시 이후 3일 출발…레바논 국적 1명 포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과 가족을 포함한 97명이 5일 우리정부가 제공한 군수송기 (KC-330)를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군수송기는 지난 3일 한국을 출발해 4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이어 4일 오후 베이루트를 출발해 현재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전쟁 위험이 있는 중동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은 레바논에 130여명이 있었으며, 이란에 110여명, 이스라엘에 480여명이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정부는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국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레바논에서 4일(현지시간) 우리국민과 가족을 포함한 97명이 정부의 신속대응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2024.10.5./사진=외교부

   
▲ 레바논에서 4일(현지시간) 우리국민과 가족을 포함한 97명이 정부의 신속대응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2024.10.5./사진=외교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충돌 상황으로 급격히 악화된 중동 정세로 인해 우리국민이 가용한 민간 항공편을 통해 출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군수송기를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일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열고 “우리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자산을 즉각 투입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는 신속하게 군 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해 우리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

한편, 조태열 외교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빕 외교장관은 조 장관의 요청을 잘 알겠다고 답하고, 대한민국이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peace loving country)로서 중동정세 안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레바논에서 4일(현지시간) 우리국민과 가족을 포함한 97명이 정부의 신속대응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2024.10.5./사진=외교부

   
▲ 레바논에서 4일(현지시간) 우리국민과 가족을 포함한 97명을 태우고 귀국할 군수송기 (KC-330) 모습. 2024.10.5./사진=외교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