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마법'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잡고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73.3%를 잡았다.
KT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LG를 3-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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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타가 된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KT 문상철.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KT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사상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가을야구 막차를 탄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를 2연승으로 눌렀다. 그리고 이날 준PO 1차전에서 정규시즌 3위 LG마저 꺾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5전 3승제로 열린 역대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것은 15번 중 11번으로 확률이 73.3%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T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했던 LG는 이번에는 준PO에서 KT를 만나 첫 판을 내주며 '업셋' 당할 위기로 몰렸다.
KT에 승기를 안긴 것은 문상철의 한 방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5번타자 문상철이 LG 선발투수 엔스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문상철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4회까지 지켜냈다. 팀 사정상 지난 1일 SSG와 5위 결정전(1⅔이닝 투구수 18개)과 3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1이닝 투구수 14개)에 중간 계투로 등판했던 고영표는 하루만 쉬고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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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3일 중간계투 등판 후 하루만 쉬고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 호투한 KT 고영표.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도 고영표는 4회말 1사 후 신민재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LG 타선을 초반 꽁꽁 묶는 역투를 했다. 4회말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하긴 했지만 4이닝을 소화해주고 2-1 리드 상태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KT는 5회초 배정대와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5회말부터 KT의 계투가 절묘하게 이뤄졌다. 김민수가 2이닝 1실점(비자책)한 후 7회부터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LG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LG는 선발투수 엔스가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한 뒤에는 김진성(1⅔이닝)과 에르난데스(2이닝)를 등판시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이 2점밖에 뽑지 못했다 .4회말 오스틴의 적시타로 한 점, 6회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이었다.
4회말 1-2로 추격한 후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투수 땅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6회말 1사 1, 3루에서는 1루주자 신민재의 2루 도루 때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후 계속된 1사 3루에서 문보경이 삼진,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동점 기회를 놓쳐 더욱 아쉬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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