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ICBM 등 추가 도발 가능성…북한 동태 철저히 모니터링"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통해 북한 핵위협을 원천 무력화할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대통령은 이날 AP통신이 '윤대통령, 북한의 핵시설 공개는 미국의 관심끌기용'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필리핀 및 싱가포르 국빈방문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에 앞서 가진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지역을 만드는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2024.10.2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대통령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며 핵공격을 위협한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핵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적인 쓰레기 풍선 도발에 대해서도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비책과 관련해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초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대해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되어 있다"며 "미 대선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윤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과 정부의 북한 인권개선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통일 독트린에 대해 "한반도의 남북한 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행복이 온전히 보장되는 통일을 추구한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정치 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은 물론 국방과 방산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사이버 안보와 같은 신흥 안보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서 "특히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디지털 및 친환경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기에 대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아세안 싱크탱크간 교류협력을 증진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