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를 6-5로 눌렀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양키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기선 제압을 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양키스의 토레스가 3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양키스는 캔자스시티와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양키스는 이기기는 했지만 투타에서 믿었던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해줘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시즌 58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애런 저지는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내고 삼진을 3개나 당했다. 선발 등판한 게릿 콜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글레이버 토레스가 홈런포를 쏘고, 불펜 투수들이 호투하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캔자스시티가 2회초 리드를 잡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MJ 멜렌데즈가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뛴 2루주자 살바도르 페레즈가 우익수 후안 소토의 정확한 홈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후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토미 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콜은 소토의 홈 보살이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할 뻔했다. 

양키스가 토레스의 한 방으로 금방 역전했다. 3회말 토레스가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를 우중월 투런포로 두들겨 2-1로 뒤집었다.

역전 리드를 콜이 지키지 못했다. 곧바로 4회초 MJ 멜렌데즈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2-3으로 재역전 당했다.

5회말 양키스가 다시 뒤집었다. 캔자스시티가 일찍 불펜을 가동했는데 앙헬 제르파 등의 제구 난조로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2점을 얻어 4-3으로 또 역전했다.

캔자스시티도 가만있지 않았다. 6회초 양키스 수비 실책으로 잡은 1사 2, 3루 찬스에서 개런 햄슨이 2타점 적시타를 쳐 5-4로 또 한 번 뒤집었다.

양키스도 끈질겼다. 6회말 오스틴 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 5-5 동점을 이뤘고, 7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로 6-5를 만들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어지럽게 전개되던 경기는 후반 잠잠해졌다. 양키스 불펜진이 7회부터 안정적으로 이어던지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루크 위버가 8회초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로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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