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특검하라는 국민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오직 김건희 방탄에 목을 맨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의 계획을 설명드리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금요일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안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아쉽게 부결되고 폐기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정치는 국민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며 "대통령이 거부하고 여당이 반대한다고 국민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조속하게 재추진하겠다"며 "상설특검과 국정조사 등 진실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밝혀낼 수 있는 다른 수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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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가 함께, 3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9.30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 원내대표는 "먼저,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상설특검도 특검법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등은 상설특검으로도 밝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음으로,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외압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며 "채해병이 순직한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진상규명을 계속 미뤄지지 않도록 유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하면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국민의 분노만 키우고, 결국 정권 몰락으로 이어질 게 명약관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 보수의 자멸을 막는 유일한 길임을 직시하길 바란다"며 "한동훈 대표도 국민께 약속한 대로 김건희 특검과 채해병 특검에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국민께 한 약속을 뒤집고 방해만 한다면,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와 관련해 "이번 국감은 △윤석열 정권 2년6개월의 폭주를 끝장내고, △민주주의와 인권, 언론자유와 평화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 역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국정실패와 일일이 셀 수도 없는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비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삼육오(365)국감'이라고 이름 붙였다"며 "△국정감사 3대 기조에 따라, △윤석열정권의 6대 의혹을 파헤치고, △민생 회생을 위한 5대 대책을 제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위해 전체 상임위가 동시적이고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특히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선, 운영위·법사위·행안위·국토위·국방위 등에서 전방위적 '압박국감'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