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가을 여왕'의 명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를 적어냈다.

비록 이날은 2타를 잃었지만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여둔 덕에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인 합계 2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 황유민(이븐파)을 2타 차로 제쳤다.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하며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수지.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이로써 김수지는 KLPGA 통산 6번째이자 메이저대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수지는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았다.

김수지는 6차례 우승 가운데 9월과 10월 가을에 열린 대회에서만 5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메이저대회) 우승도 8월 하순 늦여름에서 가을 초입으로 넘어갈 때 거둬들인 것으로 '가을 여왕'으로 불릴 만하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전반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고, 10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해 한때 추격자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14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도 9.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어 추격자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황유민이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이븐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19승의 박민지, 시즌 2승째에 도전했던 윤이나가 합계 1오버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3승을 올려 4승 도전에 나섰던 선수들 가운데는 박현경이 공동 8위(6오버파)로 톱10에 든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배소현은 15위(9오버파)에 자리했고, 빅지영은 손목 부상으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이예원은 컷 통과를 못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