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튼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7일 새벽(이상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브라이튼과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다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역전패해 충격이 컸다.

이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승, 공식전 5연승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 10(3승 1무 3패)에 머무른 토트넘은 EPL 9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승리한 브라이튼은 승점 12(3승 3무 1패)가 돼 6위로 올라섰다.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9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 4일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유로파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고 이날 브라이튼전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월드컵 3차예선 2연전(10일 요르단, 15일 이라크전)을 치르는 한국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한다.

손흥민 없이 브라이튼을 상대한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 선제골을 넣은 존슨이 매디슨의 추가골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2골 차 리드를 못 지키고 브라이튼에 역전패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팀의 새로운 골잡이로 떠오른 브레넌 존슨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존슨은 도미닉 솔란케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존슨은 리그 3경기, 공식전 6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37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추가골을 넣었다.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깔아차는 슛을 때려 브라이튼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토트넘의 2골 차 리드는 후반전 수비 붕괴로 날아가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브라이튼이 3골이나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분 미토마 가오루의 땅볼 크로스를 토트넘 수비진이 가로막지 못해 얀쿠바 민테에게 연결됐고, 민테가 골로 마무리해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미토마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찔러준 침투패스를 조르지뇨 뤼터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연속 골을 얻어맞고 토트넘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21분 뤼터가 오른쪽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대니 웰벡이 훌쩍 뛰어올라 헤더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뤼터에게 돌파 당하고 웰벡의 움직임을 막지 못한 토트넘 수비진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토트넘은 재반격을 노렸지만 브라이튼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존슨의 6경기 연속골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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