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 예상
게임대상, 콘솔게임 수상 가능성 높아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의 개막이 한 달 남짓 앞둔 가운데 게임대상 후보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각양각색'의 신작을 내놓으며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넥슨·넷마블·시프트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게임대상의 영예를 누가 가져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사진./사진=넥슨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G-STAR) 2024는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BEXCO(벡스코)에서 개막된다. 

올해 지스타는 이미 BTC관 2365부스, BTB관 917부스로 총 3281부스(지난 달 12일 기준)의 규모를 확보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던 지난해(3228부스)와 동일 시점 대비 약 101% 높은 수준이다. 

이번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선정됐다 넥슨은 올해 BTC 최대 규모인 300부스 규모의 부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BTB 부스도 역대 최대 규모인 30부스로 참여해 국내외 많은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넷마블, 크래프톤, 라이온하트, 펄어비스,그라비티, 웹젠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지스타 개막 전 날인 11월 13일에는 '2024 대한민국 게임 대상'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게임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조선이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을 시상한다. 

올해 게임 대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 등이 꼽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기록 26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미국·프랑스·독일·벨기에 등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넥슨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마저 흥행시키며 콘솔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버전과 함께 올해 넥슨의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두 게임의 성공으로 매출 4조 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나혼렙은 넷마블의 오랜 부진을 끊어낸 신작으로 평가 받는다. 넷마블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87억 원, 6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나혼렙이 인기를 끄는데 성공하며 오랜 부진을 털어냈다. 지난 2분기 넷마블은 나혼렙의 성공으로 분기 최대 매출(7821억 원)을 기록했다. 

스텔라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지난 4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한 콘솔 신작이며, 2개월 만에 약 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시프트업은 스텔라블레이드를 통해 모바일 게임인 '니케' 원 IP(지식재산권) 게임사에서 벗어나는 것과 동시에 콘솔 시장에서도 역량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가 치솟았는데, 현재 시프트업의 시총은 3조7743억 원으로 게임 업계 4위에 자리 잡았다.

업계는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와 스텔라블레이드 등 콘솔게임들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콘솔 게임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게임에 높은 점수를 줄거라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해에도 대상과 최우수상을 각각 P의 거짓·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등 콘솔 게임들이 독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작들이 나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라며 "정부에서도 콘솔 게임 육성을 준비하는 만큼 콘솔 게임들이 대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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