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뽑는 '2024 KBO 수비상' 후보가 공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총 166명(투수 98명, 포수 14명, 내야수 34명, 외야수 20명)에 이르는 수비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KBO 수비상은 지난 시즌부터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수준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돼 총 10명(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이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시즌 수비상 수상자는 투수 페디(투수), 포수 양의지(두산), 1루수 박병호(KT),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2명 공동 수상) 오지환(LG)과 박찬호(KIA), 좌익수 에리디아(SSG), 중견수 박해민(LG), 우익수 홍창기(LG)였다.

   
▲ 2023 KBO 수비상 수상자들. /사진=KBO 공식 SNS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한 각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에게 시상한다. 수상자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결정한다.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144이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8이닝 이상 투구한 모든 선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선발, 중간, 마무리 투수의 구분은 없다. 이에 따라 투수 부문은 후보가 98명이나 된다.

포수는 팀 경기 수의 절반인 72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팀 경기 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한 선수가 대상이 되며, 외야수는 좌익수·중견수·우익수로 구분한다.

두 개 이상 포지션에서 뛰며 합산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98명, 포수 14명, 1루수 7명, 2루수 7명, 3루수 10명, 유격수 10명, 좌익수 5명, 중견수 9명, 우익수 6명이 이번에 각 부문별 후보로 뽑혔다.

투표는 각 구단 감독과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이 일주일간 실시한다. 투표인단은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고 비공개 투표로 진행된다.

수비 기록은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 기록 점수가 전 포지션에 공통 반영된다. 여기에 더해 투수는 번트 타구 처리와 견제, 포수는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과 블로킹률, 내야수와 외야수는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가 반영된다. 포수 무관 도루 및 KUZR 보정 관련 집계에는 KBO 공식기록원이 시즌 중 별도 축적한 데이터가 활용된다.

KBO 수비상 수상자는 11월 말로 예정된 KBO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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