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입단 한 달만에 네덜란드 리그(에레디비시)를 평정했다.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앞세워 '이주의 팀'과 '이주의 선수'를 석권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네덜란드판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이주의 팀'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뽑은 이주의 팀에 황인범이 3명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황인범에게는 '별'도 붙여놓았다. 이 별은 베스트11 중에서도 가장 활약이 뛰어났던 선수에게 붙여주는 것으로 라운드 최고 선수(MVP)로 선정된 것을 의미한다.

   
▲ 페예노르트 데부골을 넣은 황인범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이주의 팀 베스트11으로 선정되면서 이주의 선수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페예노르트, ESPN SNS


황인범은 6일 밤 열린 에레디비시 8라운드 트벤테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찬 왼발 중거리슛이 한 번 바운드되며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예리한 슛이었다.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골이었다. 페예노르트는 2-1로 이겼고 황인범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결승골뿐 아니라 황인범은 이날 공수에서 폭넓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SPN은 황인범을 베스트11으로 선정하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영리한 일"이라고 극찬하며 최고의 선수에 해당하는 별까지 붙여줬다.

황인범은 유럽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9월초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지 한 달 조금 지났지만 선수 등록 절차가 늦어져 실제 경기에 처음 출전한 것은 9월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독일)전이었다.

에레디비시 데뷔는 9월 22일 6라운드 브레다전에서 했다. 실제 리그 경기에 뛴 것은 2주정도밖에 안된다. 그럼에도 황인범은 라운드 이주의 팀과 이주의 선수를 휩쓸었다.

페예노르트가 자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도 황인범이었다. 팀 내에서도, 대외적으로도 황인범은 단시간에 에이스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다. 

페예노르트 동료들도, 해설위원 등 현지 축구 전문가들도 황인범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며 세르비아 리그 시즌 MVP를 차지한 데 이어 네덜란드로 활동 무대를 옮기자마자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황인범은 이제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대표팀 홍명보호는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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