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실적 공개 후 사과성명 발표...이례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8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사과를 전했다. 

   
▲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미래사업기획단장 전영현 부회장을 DS부문장에 위촉했다. 사진은 전영현 부회장./사진=미디어펜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 DS부문장이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한 건 이례적이다. 이번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과 그간 삼성전자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인식해 성명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2%, 274.5% 증가했지만, 당초 10조 원을 웃돌 것이란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와 비교하면 1조 원 이상 하회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력과 품질력 측면에선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 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문화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며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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