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K-라이스벨트 사업이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이를 완성시키는 것이 앞으로 공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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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8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의 확장 가능성과 이를 위한 공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사진=농어촌공사 |
이 사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우리 공사는 해외 사업 부문에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하는 해가 됐다”며 “K-라이스벨트 사업 추진과 함께 농식품부 ODA 총량도 늘었다. 여러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ODA 사업을 공사 내 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총괄 관리를 시작한 것도 올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아프리카 7개 나라와 K-라이스벨트 사업을 하고 있는데, 다른 많은 나라들이 사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종자나 농기자재 수출 등 농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와 연계해 K-라이스벨트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와는 무관하게 K-라이스벨트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아주 중요한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ODA 사업이 단순히 ‘주는 것’을 넘어 이를 통해 농업은 물론, 모든 분야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년 7개월간의 임기 동안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이 사장은 “기후변화는 심각한 문제다. 가뭄 대응으로 용수를 개발하고 체계도 개선하고 있지만, 예산이 충분치 않다. 어떻게든 적은 돈을 갖고 생산성을 높여 식량 자급을 이루겠다고 하는 그런 시기에 만들어진 시설이다 보니 그 시설들이 극한 호우에 대한 배수, 치수력 등 현재의 안전 기준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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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사진=농어촌공사 |
이어 그는 “이러한 치수기능을 개선시키려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공사는 전력을 다해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충분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노력들은 지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정부(농식품부)가 농산물 수급관리나 기후위기 대응, 해외농업개발에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우리 공사가 역할을 하고 조력할 부분이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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