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한 농진청장, 김제 고구마 가공·유통·수출 현장 살펴
재배 안정성 우수한 ‘호풍미’, 수출 유망품종 ‘소담미’ 보급 확대
선도유지 기술 활용해 부패율 30% 줄여... 경제적 효과 확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내 우수 고구마 신품종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이 8일 김제시 공덕농협 농산물가공사업소를 방문해 현장 기술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진청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이상기상이 반복되고 병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고구마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속된 폭염과 강우 부족으로 고구마 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진청은 이상기상에서도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는 우수 고구마 신품종을 현장에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신기술시범사업과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지자체와 협업해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농진청에서 육성한 ‘호풍미’는 폭염·가뭄 등 이상기상에서도 타 품종보다 안정적인 수확량을 보여 보급 3년 만에 국내 재배면적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호박고구마 주산지인 충남 당진에서는 ‘호풍미’를 지역 대표 품종으로 선정해 지역 상표 ‘당진호풍’을 붙여 확대 보급하고 있다. 

당도가 높고 상품성과 수량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소담미’는 2023년부터 포장 상자에 품종명을 표기해 대형상점에서 유통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농가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홍콩에 ‘소담미’ 30톤을 수출하기도 했다.

농진청은 선도유지(CA) 컨테이너를 이용한 태국 시범 수출을 통해 고구마 수출 시 부패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CA컨테이너를 활용하면 냉장 컨테이너 선박 수출 대비 물류비는 2.6배 증가하나 부패율을 약 30% 줄일 수 있어 19%의 경제적 이익이 있다.

농진청은 올해 김제 공덕농협을 지역 수출 유망단지로 지정하고, 고구마 수출 규격품 생산을 위한 병해 예방 등 재배관리 교육과 수출 관련 문제 해결 협의회 운영 등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공덕농협 농산물가공사업소를 방문해 고구마 재배·유통·수출 관련 어려움을 듣고,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 권 청장이 간담회에서,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신속히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농진청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권 청장은 “고구마는 연중 저장, 출하가 가능하고 농가소득도 높은 작물”이라며 “품질과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신속히 보급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품종별 재배 기술을 지원하고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청장은 “선도유지 기술을 활용해 국산 우수 품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의 보급 확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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