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고물가·고금리 속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고물가·고금리 속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한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지수의 증가율이 음의 값이면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 불변지수 기준 소매판매액지수는 이른바 '카드 대란'으로 내수 소비가 크게 꺾였던 2003년(-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지수 증가율은 상반기 기준 2021년 5.5%에서 2022년 1.2%로 떨어진 데 이어 2023년 -0.8%, 올해 -2.4%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경총은 "2020년께부터 국내 실질 소비는 계속 둔화했다"면서 "최근 수년간 누적된 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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