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주장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맡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어 15일 저녁 8시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이번 2연전에 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은 함께하지 못한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3경기 연속 결장했던 손흥민은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고, 현재 영국 런던에서 부상 회복 중이다. 

   
▲ 2023년 10월 튀니지와 평가전 때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던 김민재. /사진=더팩트 제공


홍명보 감독은 8일 요르단 현지에서 첫 완전체 훈련을 지휘하면서 손흥민을 대신할 주장으로 김민재를 임명했다.

김민재는 1996년 생으로 28살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재성(32·마인츠), 김승규(34·알 샤바브), 주민규(34·울산현대), 박용우(31·알아인) 등 김민재보다 선배 선수들이 있다. 황희찬(28·울버햄프턴), 황인범(28·페예노르트)은 김민재와 동갑이다.

김민재는 A매치에 벌써 65경기나 출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민재보다 더 많이 A매치를 뛴 선수는 이재성(90경기), 김승규(81경기), 황희찬(68경기) 등 3명 뿐이다.

특히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다. 수비를 전반적으로 컨트롤하면서 빌드업의 출발점이 되고, 때론 공격에도 가담한다. 충분히 팀의 리더가 될 자질을 갖췄다.

김민재가 A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10월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 후유증으로 출전하지 않았을 때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찬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없이 2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플랜B'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충격적 완패를 당했다. 설욕전도 필요하고, 2026 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항하기 위해서도 요르단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대표팀은 '주장' 김민재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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