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플레이오프(PO)를 코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가 날벼락같은 악재를 만났다.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이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규시즌 2위에 오른 삼성은 PO(5전 3승제)로 직행했고, 오는 13일 시작되는 PO를 앞두고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연습경기에 등판해 구위 점검을 하던 백정현이 김헌곤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과 왼쪽 눈 분위를 맞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삼성 구단은 "백정현이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오른쪽 엄지 미세 골절 및 왼쪽 눈두덩이 타박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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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연습경기서 타구에 맞아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심성 백정현. 다가온 플레이오프에 출전이 힘들어졌다. /사진=심성 라이온즈 SNS |
손가락 미세 골절 진단을 받음에 따라 백정현은 PO 엔트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서는 엄청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백정현은 좌완 투수로 팀 마운드에 꼭 필요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17경기(선발 15차례)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5.95의 성적을 냈다.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을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방침이었으나 부상으로 갑자기 이탈해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가뜩이나 삼성은 투수 전력에 이미 누수가 있는 상태다.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해온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부상으로 PO 엔트리에서 빠진다. 구위가 떨어진 '끝판대장' 오승환도 엔트리 합류가 힘들다는 얘기가 나왔다.
와중에 백정현마저 부상을 당함으로써 마운드에 약점을 안고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나마 삼성에 조금이라도 다행스러운 점은 준플레이오프(준PO)가 5차전까지 갔다는 것이다.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맞붙고 있는 준PO는 9일 열린 4차전까지 두 팀이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11일 최종 5차전을 통해 PO 진출팀을 가리고, 승리한 팀은 하루만 쉬고 13일부터 삼성과 PO에 돌입한다.
삼성으로서는 어느 팀이 PO 파트너가 되든 준PO를 5차전까지 치르며 상당한 투수 전력 소모를 하고 올라올 것이라는 점을 한 가닥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물론 백정현 공백을 메울 대책은 마련해둬야 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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