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 100억 달러 이상 목표…민관합동 경쟁력 강화 방안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이 합리적인 가격대와 좋은 품질로 SNS 등에서 소문을 타며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소 K-뷰티는 수출 품목 중 대기업에 못지않은 수출액을 올리면서 정부도 다양한 브랜드의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는데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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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에 늘어선 뷰티 브랜드 로드샵 전경./사진=미디어펜 |
10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을 1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33억1000만 달러(약 5조 원)로 전년 동기(25억3000달러) 대비 30.8% 증가하며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 수출 품목 중 최대 규모로 K-뷰티 품목이 중소기업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화장품 회사들의 수출액은 23% 감소해 화장품 총수출액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2%에서 69%로 7%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7월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발표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포함된 'K-뷰티 100-UP 프로젝트' 일환도 추진되고 있다.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CJ올리브영과 함께 'K-슈퍼루키 위드 영' 참가기업 모집에 나섰다.
K-슈퍼루키 위드 영은 수출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잠재력이 높은 화장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중기부와 올리브영이 함께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프로그램의 참가 대상은 전년도 화장품 수출 실적 100만 달러(약 13억 원) 미만 중소기업이다.
대상 기업은 서류 검토를 통해 신청 요건, 지원 제외 대상 여부 등을 확인한 이후 올리브영의 글로벌 전문 MD가 '수출 가능성', '시장성', '사업 적합성' 등을 평가해 최종 20개 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올리브영 인프라 및 중기부 수출 지원사업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올리브영은 △담당 MD를 통한 해외 진출 전략 컨설팅 제공 △관광 상권에 위치한 올리브영 매장에 선정기업 제품 판매 공간 별도 마련 △올리브영 글로벌 고객 대상 샘플 발송 △올리브영 주관 바이어 매칭·상담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진출을 돕는다.
중기부는 △화장품 관련 해외 인증획득지원 △글로벌 쇼핑몰 입점·판매 등을 내년에 연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뷰티·푸드 분야 우수 수출 중소기업을 신세계디에프, 이마트와 함께 선정·지원하는 'K-전략품목 어워즈'의 참여기업이 모집도 시작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등을 포함한 뷰티 분야와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하고 있는 푸드 분야를 2대 전략품목으로 설정하고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뽑아 도울 계획을 발표했다.
뷰티 K-전략품목 선정기업은 중기부와 신세계디에프가 협업해 지원한다. 신세계디에프는 선정기업에 신세계 면세점 팝업스토어 운영, 수출 전략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뷰티 및 푸드 분야 K-전략품목 모든 선정기업에 해외 전시회 참여 등 홍보 마케팅, 수출 바우처 등 중기부 수출지원사업을 연계 지원하게 된다.
평가는 1차 서면평가와 2차 제품품평회로 각각 진행된다. 서면평가에서는 분야별 50개사씩 총 100개사를 선정한다. 이후 서면평가 통과 기업을 대상 협력기업 MD 등이 참여하는 제품품평회를 거쳐 분야별 최종 15개사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대상은 수출액 제한 없이 자사의 화장품, 이·미용기기(뷰티 분야) 등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올라 품질 등은 보장됐지만 아직 판로 확대, 수출 전략 컨설팅 등 분야에서 고초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이번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유통사들의 인프라 등을 활용하고 유통망 연계를 통하면 순조롭게 글로벌 진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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