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산·학·연 연계 석유대체기술 개발
신성장동력 창출 위해 9년간 1415억 투자

[미디어펜=김세헌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향후 9년간 1415억원을 투입해 기후변화대응과 함께 국내 산업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화학산업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C1 가스 리파이너리 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단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C1 가스 리파이너리 기술’은 탄소 1개로 이뤄진 가스 즉, 셰일가스(CH4)나 온실가스(CO, CH4)를 활용해 다양한 기초 화학소재와 수송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 C1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 구성도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최근 미래부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계는 석유 의존도를 완화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세일가스 활용기술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3년 1500억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유럽연합(EU)도 80조원 규모의 연구지원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산업계는 온실가스를 활용하면 석유 수입의 상당량을 줄일 수 있고 화학 산업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기업이 원천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미래부는 앞서 ‘정부 연구개발(R&D) 혁신방안’에서 제시된 내용으로 C1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의 역할과 기능을 ‘기술프론티어’에서 ‘창조경제의 프론티어’로 강화했다.

이를 위해 사업단 산하에 수요기업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초기 단계부터 기술기획, 평가 등에 산업체가 참여하고, 상용화가 근접한 시점부터 산업체가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대학·출연연-산업체 연계·개방형 사업단’을 운영해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연구성과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관연구관으로는 서강대학교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희대, 아주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총 31개 연구기관이며, 이들은 C1 가스 전환 관련 최고 전문가 100여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백일섭 미래부 원천기술개발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C1가스 리파이너리, 인공광합성, 바이오메스, 이산화탄소 전환 등 개별 기술개발 전략의 체계화·효율화를 위해 산·학·연 공동으로 ‘탄소자원화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개발(R&D) 투자의 가시적 성과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출연연과 산업체의 실질적인 연계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