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 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을 굳게 이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9일 만에 이뤄지는 '상견례' 성격의 정상회담이었다.
윤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작년 3월 제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는 큰 긍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양국 지도자 간의 흔들림 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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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4.10.10 /사진=연합뉴스 |
특히 윤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윤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면서 "오늘날 전략환경 내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윤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한 양국 관계를 계승해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며 "윤대통령이 말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윤대통령에게 이날 정상회담에서 "현재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로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한일 관계를 조성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이시바 총리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이시바 총리는 두 손으로 맞잡았다. 양 정상은 양국 국기 앞에서 인사를 나눈 후 착석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