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1구역 조합,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아파트 23가구 매각
호가 대비 1억, 최근 분양가 대비 2억 가량 싼 입찰 기준가 책정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수도권 분양시장이 뜨거워진 상황에서 경기도 수원에서도 국민평형이라 불리우는 84㎡ 분양가가 10억 원을 넘긴 단지들이 분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 한복판 3400여 가구 신축 단지 내 보류지가 8억 원대에 나와 매각에 성공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원 팔달10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0일 조합이 소유하고 있는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내 보류주택, 유치원부지, 잔여지에 대한 매각 입찰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전용 39㎡~103㎡ 23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곳, 유치원 부지 1곳, 잔여지 8곳을 매각한다.

   
▲ 팔달10구역 재개발 조합의 보류지 매각 공고문.

보류지는 정비사업 조합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경비 충당 등을 위해 팔지 않고 남겨놓은 토지를 말한다. 조합은 보류지를 입주 전 또는 입주 후 경매를 통해 매각한다.  

매각대상 중 입찰 기준가의 아파트의 경우 △39㎡ 3억14000만~3억24000만 원 5가구 △59㎡ 5억8800만~6억3400만 원 7가구 △74㎡ 6억8400만~7억1200만 원 4가구 △84㎡ 8억1200만~8억3600만 원 6가구 △103㎡ 9억1900만 원 1가구다.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의 분양가는 △39㎡ 2억6300만~3억7000만 원 △59㎡ 4억2900만~4억9200만 원 △73㎡ 5억400만~5억8300만 원 △84㎡ 5억8500만~6억6800만 원 △103㎡ 7억100만~7억8200만 원이다. 보류지 입찰 기준가가 2020년 6월 당시의 분양가보다 1억 원가량 비싼 셈이다. 

하지만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한 입찰 기준가라는 평가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호가와 비교하면 면적별로 봤을 때 1억 원가량은 낮다"고 분석했다.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84㎡의 경우 현재 호가가 9억 원이다. 

게다가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는 입지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지은 34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지난해 7월 입주한 신축급 단지다. 수원 중심 한가운데 있어 수원역은 물론 수원시청이 가까운 곳이다. 분양 당시 1순위 평균 14.42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한 이유다.  

최근 수원에서 영통자이, 북수원 이목 디에트르 국평 분양가가 10억 원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경매 결과에 따라 신축 아파트를 시세 대비 1억 원, 분양가 대비 2억 원 정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입찰 기준가에 대해 팔달10구역 조합 관계자는 "가격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감정평가까지 받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원래 보류지 매각가는 조합이 원하는 대로 결정할 수 있다. 때문에 상당수 조합들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입찰가를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팔달10구역 조합은 합리적 입찰 기준가를 앞세워 입찰경쟁률은 물론 입찰가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보류지 입찰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조합사무실에서 신청을 받는다. 개찰은 오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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