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진형 사장 페이스북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그동안 비판적인 기사가 나와도 언론을 통한 해명이나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았던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언론과 만나겠다고 선언했다.

30일 주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위 사람들도 너무 언론을 안 만나는 것은 안 좋다고 얘기한다. 언론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나?”며 “솔직히 그것은 내 능력을 벗어난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적절한 경로를 밟아 언론과 만나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바른 소리를 잘 하라고 사장 시킨 것이 아니고 경영 성과를 내라고 사장 시킨 것인데 우리 회사는 그때에도 2년에 걸친 1300억원의 적자에서 겨우 흑자로 전환한 것에 불과해서 언론에 나가기가 거북했다”며 모 언론의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제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는 지난 5년 중 가장 좋은 재무적 성과를 내고 있다. 과당매매를 막고도 이루었다. 리테일은 아직도 적자가 만만치 않지만 계속 기다려 줄 것이다. 대신 IB와 트레이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인터뷰에 나갈 때가 됐음을 언급했다.

   
▲ 사진=주진형 사장 페이스북

주 사장은 “내가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아서 기자들 사이에 불만이 많다는 얘기는 홍보팀도 하곤 했다. 그런데 나는 왜 기자들이 사장 인터뷰에 연연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회사 이슈에 관해서는 홍보팀에 물어보면 다 대답해준다. 자기가 대답하기 어려우면 경영관리 담당 부사장이나 다른 임원도 소개해준다. 내가 할 얘기를 그들이 다 해줄 수 있다. 하나도 다르지 않다. 왜 꼭 사장 인터뷰를 따야만 하는가?”라고 언론 인터뷰 요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주 사장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여승주 한화그룹 부사장을 사실상 차기 사장으로 조기 내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