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금정구청장, 뇌출혈로 6월 사망
여당 "고인 모독·패륜적 망언 비판"
金의원 "명백한 나의 잘못" 뒤늦은 사과
[미디어펜=최인혁·진현우 기자]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소속 전임 부산 금정구청장 별세로 치러지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 '보궐 원인 제공'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즉각 '고인 모독'이라고 반발했고 김 의원은 "공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유족에게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원인과 관련,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 역시 한 아버지의 아들,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생각하지 못했다. 명백한 나의 잘못"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사실을 밝히며 "보궐선거 원인제공, 혈세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낍니까?"라고 적었다.

고(故) 김재윤 전임 부산 금정구청장은 지난 6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6월 25일 향년 66세로 별세했다.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현재는 삭제 처리된 상태다./사진=김영배 의원 SNS

김 의원은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삭제 처리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고인 모독·패륜적 망언’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 우리 사람이 되는 것은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말자”라며 김 의원의 발언을 질타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전임 김재윤 구청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갖추지 않고 패륜적 망언을 쏟아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구정을 챙기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별세하신 고인에 대한 모욕이자 해서는 안 될 극언”이라며 “고인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민주당은 반드시 부산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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