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기능 신제품으로 소비자 겨냥
LG전자, 구독 서비스 앞세워 본격 마케팅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일년 중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가장 높은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 가전 기업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LG전자를 비롯해 김치냉장고 시장 1위 기업인 위니아까지 삼파전이 예고된다.

   
▲ 모델이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대유위니아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는 기존에 제품 중 판매량이 많았던 제품을 앞세워 시장 수요를 잡을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올해 생산량을 40% 가까이 줄인 만큼 올해는 소비자 수요가 높은 인기 제품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법정관리에 들어서면서 신제품 발표가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김치냉장고 고유명사 격인 자사의 브랜드 '딤채'를 앞세워 소비자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위니아는 지난 1995년 뚜껑형(단지형) 김치냉장고 딤채를 업계에 첫 선보였다. 지난해 기준 뚜껑형(단지형) 김치냉장고 시장 절반에 가까운 45%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는 AI가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 성에를 제거하고 본연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AI 정온' 기능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냉장고 속 김치 냄새 문제를 도와주는 전용 김치통도 내놨다. 김치통의 가스밸브를 조절해 냄새의 퍼짐을 조절하는 식이다.

LG전자는 가전 구독(렌털) 서비스를 밀고 있는 만큼 관련 마케팅에 주력한다. 최근 출시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도 할인 행사를 적용한 구독 상품에 포함했다. 이번 신제품은 하루 240번 냉기를 순환시키는 시스템으로 김치 맛에 대한 전문적인 보관과 숙성을 제공한다. 내부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3단계 냉기케어 시스템도 탑재됐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김치냉장고가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에 AI 기능을 탑재하거나 냉기 시스템을 더 강화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공을 들이는 등 제품 수준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만큼 앞으로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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