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요르단전에서 부상 당해 교체됐던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결국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이 왼쪽 발목, 엄지성은 왼쪽 무릎을 다쳐 오는 15일 열리는 이라크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대표팀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요르단전에 출전했던 황희찬(왼쪽)과 엄지성. 둘은 요르단전에서 각각 발목, 무릎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희찬과 엄지성이 빠져나간 자리는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이 대체 선수로 발탁돼 메운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 밤 11시부터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졌다. 

좌측 날개로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상대의 거친 태클에 두 차례나 발목을 채여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전반 20분 교체돼 물러났다. 황희찬 대신 투입됐던 선수가 엄지성이었는데, 그도 후반 6분 무릎 부상을 당해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되고 말았다.

잇따른 부상 악재에도 한국은 요르단에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체 자원인 황희찬과 엄지성까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됨에 따라 대표팀 왼쪽 공격 라인은 허전해졌다.

한국은 15일 가장 까다로운 상대일 수 있는 이라크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과는 또 다른 선수 구성과 전략으로 이라크전을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급히 대체 선발된 이승우와 문선민은 12일 오후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 이승우와 문선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황희찬, 엄저성의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사진은 2018년 대표 소집 당시 이승우와 문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승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골 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A매치 11경기 경력이 있지만 근래에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었다.

스피드가 장점인 측면 공격 자원 문선민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경험도 16경기(2골)나 된다.

요르단전 2-0 승리로 B조 1위로 올라선 한국(승점 7)은 승점 차 없는 2위 이라크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