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시리즈 '마지막 승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2-0으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3승 2패로 샌디에이고를 제치고 NLCS에 올라 뉴욕 메츠와 14일부터 내셔널리그 우승을 다툰다. 

   
▲ 엔리케 에르난데스(왼쪽)가 2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테오스카도 7회말 홈런을 날려 둘이 다저스이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LA 다저스 SNS


리그 최고 승률로 1번 시드를 받은 다저스와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메츠는 1988년 이후 36년 만에 NLCS에서 맞붙게 됐다. 당시 다저스는 메츠를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치른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상대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서 '업셋'을 기대했다. 그러나 4, 5차전을 내리 패하며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다저스가 이날 샌디에이고를 꺾은 것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한 투수진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1차전 선발로 나섰다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야마모토는 이날 깔끔한 무실점 피칭으로 만회를 하며 명예회복을 했다.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 역투를 했다.

   
▲ 다저스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SNS


이후 등판한 에번 필립스-알렉스 베시아-마이클 코펙-블레이크 트리넨 등 다저스 불펜진이 안타 하나 맞지 않고 무실점 릴레이 호투, 승리를 합작하며 영봉승을 일궈냈다.

다저스 타선은 총 4안타에 그쳤지만 그 가운데 2개가 홈런포여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 명의 에르난데스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중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7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냈다.

야마모토와 일본인 투수 선발 맞대결을 벌인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 유는 6⅔이닝을 던지며 안타를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홈런 두 방을 맞고 씁쓸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쳐 영패를 피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부진했지만 동료들 덕에 가을야구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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