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와 중국 경기 부양책 영향 미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주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5포인트(0.09%) 하락한 2596.91에 장을 끝마쳤다. 일주일 동안 코스피는 1.06% 상승했고 코스닥은 0.26%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928억원, 기관이 2872억원어치씩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98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지난 한 주 국내 증시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80조9000억원, 영업이익 10조7000억원 밑돌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에 지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5만원대로 고꾸라졌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과 미국발 인공지능(AI) 모멘텀을 꼽았다. 

특히 중국의 3차 경기 부양책 발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 따르면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에 동원된 국유은행을 돕기 위해 특별국채가 발행되며 지방정부도 유휴 토지와 미분양 주택 매입을 위해 특별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중국의 고강도 부양책 발표 이후 중화권 증시는 엄청난 각도의 급등을 보였다”면서 “국경절 연휴 이후 디테일한 재정 정책 발표 부재에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이 발생했지만 장기적인 정책 방향성이 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발표되는 각종 경제 지표들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17일 미국 소매판매·산업생산, 18일 건축허가·주택착공 등 생산·소비·부동산 관련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최근 지표들의 불안정성이 다음 주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쏠린다. 

투자전략은 매크로 변수보다는 개별 산업 및 기업 단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시점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보다는 개별산업, 기업단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미국발 AI 모멘텀, 중국 경기 부양책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