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전문사 재낙찰 대부분…낙찰가율 60%대로 하락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공장 경매 시장이 2년째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매에 올라오는 공장이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면서 낙찰이 10건 중 3건꼴에 그치고 있다.

   
▲ 공장 경매 시장이 2년째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매에 올라오는 공장이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줄어들면서 낙찰이 10건 중 3건꼴에 그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공장 및 제조업소 경매 건수는 총 828건으로 지난해 3분기 538건 대비 약 53.9% 급증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936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1년 2분기 896건 이후 가장 많다.

공장 경매 진행 건수는 작년 1분기 495건에 불과했는데, 최근 2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매에 나오는 공장이 늘어나는 반면, 수요가 줄어들면서 낙찰률이 하락하는 것이다. 이에 2022년 2분기 45.9%였던 공장 경매 낙찰률은 지난해 3분기 34.0%로 하락했고, 올해 3분기에는 30.9%까지 추락했다.

낙찰 건의 상당수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에서 다시 낙찰받은 사례였다. 경매가 수차례 유찰되고 최저입찰가까지 떨어지자,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회사가 자산가치 추락을 막기 위해 스스로 낙찰받는 것이다.

낙찰가율도 하락세다. 지난 2022년 2분기 80.6%를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지난해 70%대로 떨어졌는데, 올해 3분기에는 67.8%까지 떨어졌다. 지난 2020년 4분기 55.3%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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