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상공 무인기 출현 논란에 대해 "우리 수도(평양) 상공에서 대한민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면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것이다"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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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뉴스 |
앞서 우리나라 군 당국은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부장은 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군부가)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면서 책임회피에 급급했다"며 "태생적 체질 그대로 상투적인 수법에 매여 달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해 우리 국가에 대한 중대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의 시선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민간 단체에서 날려 보내는 무인기가 국경을 제멋대로 넘나들도록 군부가 식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면 분명 문젯거리"라며 "날아가는 새떼를 보고도 '북의 무인기'인줄 알고 덴겁해 신경을 도사리던 군부가 갑자기 소경이라도 되였단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그들의 말대로라면 군대가 아닌 우리의 민간단체들이 무인기로 서울의 대통령실 상공에 정치선동 삐라(전단)를 뿌린다고 해도 문제로 되지 않는다는 소리"라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때 한국 정부 특히는 군부 깡패들이 어떻게 핏대를 세우고 반응할지 지켜볼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김 부부장은 "결론적으로는 한국군부가 직접 감행하였거나 적극적인 조장 또는 묵인밑에 반공화국주권침해도발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이번 무인기도발의 주체,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 군부깡패든 월경 도주자 쓰레기 단체든 다 같이 철면피한 대한민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만을 직시할뿐이다"라고 분개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만 우리는 국경선 너머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에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남측의 "중대적 정치군사적 도발"에 대해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11일 으름장을 놨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엄중 대응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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