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간판 골잡이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네이션스리그에서 나란히 침묵했다. 둘은 골을 못 넣고 부진했지만 팀 경기 결과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잉글랜드는 14일 새벽(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4차전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그리스와 3차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잉글랜드는 깎였던 체면을 핀란드전 승리로 조금은 만회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는 3승1패로 4전 전승을 거둔 그리스에 뒤진 조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잭 그릴리쉬의 선제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프리킥 추가골, 데클란 라이스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잉글랜드의 승리에도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은 활짝 웃을 수 없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리스전에 결장했던 케인은 이날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슈팅을 단 한 차례밖에 못할 정도로 부진했고 볼을 잡은 횟수도 많지 않았다. 케인은 후반 24분까지만 뛰고 교체됐다. 

   
▲ 네이션스리그에서 나란히 골 침묵한 해리 케인(왼쪽)과 엘링 홀란드. /사진=잉글랜드, 노르웨이 축구협회 SNS


이날 노르웨이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리그B 3조 4차전에서 1-5로 대패를 당했다.

오스트리아가 승리를 거둠으로써 3조는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이상 2승1무1패)가 나란히 승점 7점이 돼 혼전 양상에 빠졌다.

두 팀은 전반까지는 1-1로 맞섰다. 오스트리아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자 노르웨이가 알렉산더 쇠를로트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오스트리아가 골 폭풍을 일으켰다. 후반 4분 아르나우토비치가 페널티킥 골로 다시 리드를 안겼고, 이후 필립 리엔하르트, 스테판 포쉬,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반면 노르웨이의 주포 홀란드는 잠잠했다. 지난 11일 슬로베니아와 3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노르웨이의 3-0 완승을 이끌었던 홀란드가 이날은 오스트리아 수비에 묶여 침묵했다. 

홀란드는 슬로베니아전 2골로 A매치 34골을 기록, 24세의 나이에 벌써 노르웨이 역대 A매치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이런 홀란드가 봉쇄당하면서 노르웨이는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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