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 첫 판을 잡고 월드시리즈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 다저스의 오타니(왼쪽)가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선발투수 플래허티를 환영해주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기선제압에 성공한 다저스는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발판 하나를 놓았다.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승률 1위에 오른 1번 시드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막차를 탄 6번 시드 메츠는 전력 차가 뚜렷했다. 이날 1차전에서는 투타 모두 다저스가 압도하며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선발투수에서부터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다저스의 잭 플래허티는 7이닝이나 책임지며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츠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메츠의 일본인 선발 센가 코다이는 2회도 못 버티고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하고 조기 강판해 초반 승기를 다저스에 넘겨줬다.

다저스는 1회말 1사 후 센가의 제구 난조로 3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엮었다. 윌 스미스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2사가 된 다음 맥스 먼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오타니가 우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 1회말 먼시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린 베츠와 프리먼이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는 4회말 3점을 추가해 승기를 다졌다. 1사 2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오타니가 또 적시타를 보탰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까지 터져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플래허티가 7회까지 깔끔하게 무실점 역투하며 메츠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8회말 상대 실책과 오타니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무키 베츠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대승을 확정지었다.

오타니가 2안타 1타점 2득점, 베츠가 1안타 3타점, 프리먼이 2안타 1타점, 먼시가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다저스 타선은 고른 활약으로 대승을 합작했다. 

팀 완봉승을 거둔 다저스는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3회부터 이날 경기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33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이는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수립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무실점 이닝 기록과 타이에 해당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