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2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11만3000명 줄며 25개월째 감소를 지속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이자 역대 최장 기록이다. 40대 가입자도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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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인구 수와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사진=고용부 |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1.3%)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9월 증가 폭은 지난 8월에 비해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가업자는 38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명 증가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 수를 제외한 국내 가입자 수는 9000명 감소 상태로, 이 같은 상황은 1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중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식료품,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고, 섬유제품 제조업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6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6000명 늘었다. 이 중 보건복지업이 12만7000명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사업서비스와 숙박·음식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만5000명 줄어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는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40대는 감소했다.
인구 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20대 가입자는 11만3000명 줄며 2022년 9월 이후 2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고용보험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7~9월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10만 명대로 감소했는데, 코로나 때도 이렇게까지 나타난 적이 없었다"며 "고용보험 가입이 어려운 20대 초반 중심 인구 감소가 큰 데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 영향을 받는 40대도 4만9000명 줄어 지난해 10월 처음 증감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명 줄었다. 건설업과 사업서비스, 정보통신업 등에서 주로 가입자가 증가한 반면, 교육서비스업과 보건복지, 숙박·음식업 등에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건설업과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만8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962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4억 원 증가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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