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이진호가 불법도박을 하고 연예인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SNS에 "죄송하다"면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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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팩트 |
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는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내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준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고 호소했다.
이진호는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내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싶어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며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면서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나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내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내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날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불법도박으로 수억원의 빚을 졌고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등 주변 연예인에게 수억원대의 돈을 빌렸다. 지민의 경우 이진호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썼으나, 이진호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6년 생인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웅이 아버지' 코너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이다. 그는 오는 15일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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