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79차 UN총회 계기에 개최된 ‘해수면 상승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오는 2028년 열리는 ‘UN 해양총회’ 유치 국가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입지를 굳히고 왔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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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4차 UN 해양총회 한국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사진=해수부 |
강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UN 해양총회’를 한국이 개최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도 해낼 것이라는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까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3억 달러를 기여했으며, 이번 강 장관의 약속으로 2027년까지 추가로 3억 달러를 제공할 계획이다.
UN 해양총회는 193개 UN 회원국이 모여 해양분야의 전 영역에 대한 의제를 논의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로, 3년마다 개최되는 해양분야 최대,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주최하는 형식으로 선진국은 본행사를 개최하고 개도국은 그 전년도에 고위급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 칠레와 함께 2028년도 제4차 ‘UN 해양총회’공동개최 의사를 공표한 것이다.
강 장관은 “이번 출장계기에 UN 해양총회 업무를 담당하는 피터톰슨 UN해양특사를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 벨기에 총리, 프랑스 대통령 특사, 투발루 대통령 등 각국의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UNOC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면서 “한국의 제4차 UN해양총회 유치 기반을 다지고 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4차 ‘UN 해양총회’ 유치국 결정은 내년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3차 회의에서 칠레와 우리나라가 공동개최를 공식 선언하면 사실상 확정된다는 것이 강 장관의 설명이다.
강 장관은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아워오션컨퍼런스와 APEC 해양관계장관회의에 이어 UN해양총회까지 개최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중추국가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우리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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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장관이 고수온 피해 어가에 대한 조속한 보상을 약속하고 있다./사진=해수부 |
이날 강 장관은 고수온 피해양식어가에 대한 보상 대책도 언급했다.
강 장관은 “아직 피해조사가 진행 중인 어가도 조속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기후변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내부 전담반을 구성하고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14일 기준 우럭 등 총 4923만 마리의 고수온 피해가 접수됐는데, 해수부는 지난달 피해조사가 완료된 352개 어가에 재난지원금 139억원을 선제 지원했다.
이외에도 강 장관은 △해양폐기물 저감을 위해 주요 원인인 폐어구 관리 대책 △꽃게, 김 등 수산물 물가 관리를 위한 정부 비축물량 방출 및 할인행사 지원 등을 언급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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