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노동자들이 다음 달 말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연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성 민속여관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의 관계자는 "협의 결과 남북이 대회의 평양 개최에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 3개 단체는 다음 달 13일 개성에서 2차 실무회담을 연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대회 날짜와 행사 규모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세부사항을 결정한다.

30일 협의에는 남측에서 양대노총의 통일위원장 등 7명이, 북측에서 홍광효 직총 중앙위 통일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대 노총은 협의 종료 후 "남북노동자 3단체는 8·25 합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남북의 3개 노동단체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