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29번째 민생토론회 개최, 세계적 관광 휴양도시 육성 강조
尹, 관광·산업·의료 인프라 지원 및 정주‧생활 여건 개선 약속
제주내·외항 리모델링 포함한 항만기본계획 수립 연내 마무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제주신항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세계적인 관광미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2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신항은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여객부두를 건설해 해양관광 허브 아일랜드 육성을 목표로 2019년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신항만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 개발사업과 연계해 오래되고 낙후된 기존 제주항도 전체적으로 기능을 재편하고 리모델링함으로써 동북아의 대표적인 관광‧레저항으로 변모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2022년 6월에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변경·타당성 용역을 착수해 올해 기본계획 고시 및 내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한다. 

해수부는 제주항을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의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기존 제주신항 개발 계획을 최근의 해양 관광‧물류 여건 등에 맞춰 재검토하고, 제주내항‧제주외항 등 현재 운영 중인 제주항의 시설도 전체적으로 기능을 재편‧리모델링하는 계획도 새롭게 추가하는 등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올해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신항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증가하고 있는 국제 크루즈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초대형 크루즈 선박 전용 부두 4선석을 계획 중이고, 제주외항은 국내여객 수용을 위한 여객부두 위주의 항만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또한 물리적으로 협소한 제주내항의 경우 레저포트로 리모델링 하는 등, 제주항 일대가 세계적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해수부는 제주항을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 미항으로 육성함으로써 제주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세계인의 관광 휴양도시, 제주 △탄소없는 에너지 선도도시, 제주, △의료와 교육이 뒷받침되는 살기좋은 제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자산을 보유하고 무탄소 에너지 전환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보물”이라며 “앞으로 제주만의 고유한 특성에 집중해서 확실한 발전 전략을 실천해 나간다면, 훨씬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연결과 특화, 청정과 혁신, 실질적 변화'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관광 측면에서 ‘연결과 특화’를 통해 제주도의 관광과 의료 인프라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한편, 산업 측면에서 제주도의 청정 너지와 청정 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의 정주‧생활 여건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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