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의 잘 나가던 연승 행진이 호주를 만나 제동이 걸렸다.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꺾고 연패를 탈출하면서 3차 예선 들어 처음 승리를 맛봤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겼다.

3차전까지 일본은 파죽지세였다. 1차전에서 중국을 7-0으로 대파한 것을 시작으로 바레인에 5-0 완승을 거뒀고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물리쳤다. 3경기에서 14골을 넣고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날 호주를 맞아서는 화끈했던 공격력이 잠잠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호주의 자책골로 한 골을 얻었을 뿐이었다.

두 팀은 서로 자책골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보지 못했다. 일본이 높은 볼 점유율(66%-34%)과 압도적 슈팅 수(12개-1개)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후반 18분 상대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다니구치 쇼고의 자책골로 먼저 실점했다. 호주도 후반 21분 캐머린 버지스가 비슷한 상황으로 자책골을 넣어 동점을 허용했다.

이 경기 무승부로 일본은 지난 2월 아시안컵 이란과 8강전에서 1-2로 패한 이후 이어오던 A매치 7연승 행진도 멈췄다.

   
▲ 일본이 호주와 비겨 연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조 1위를 지켰고,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으나 조 꼴찌에 머물렀다.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공식 SNS


중국은 이날 중국 칭다오의 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홈 4차전에서 2-1로 승리, 3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중국은 전반 21분 귀화선수 베르함 압두웨일의 선제골과 전반 44분 장위닝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후반 41분 톰 하예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3연속 무승부로 패배는 없었는데, 중국의 첫 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4차전 결과 일본은 연승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C조에서 유일하게 무패(3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10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과 비긴 호주, 3차전에서 역시 0-0으로 비긴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등 3팀이 나란히 승점 5(1승2무1패)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득실에 의해 호주(+1)가 2위, 사우디(-1)가 3위, 바레인(-4)이 4위에 자리했다. 선두 일본과는 격차가 있어 이들 세 팀이 치열하게 2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중국(1승3패)은 이기긴 했지만 인도네시아(3무1패)와 같은 승점 3이 됐고 골 득실에서 앞선 인도네시아(-1)가 5위를 지켰다. 실점이 많았던 중국(-9)은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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