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8~9월 경북지역 야생멧돼지 포획량이 전년 대비 8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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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2024.09.30 기준)./사진=환경부 |
환경부는 지난 7월 공개한 경북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집중 대응계획에 따라 추진한 결과, 올해 8~9월 야생멧돼지 포획·수색 실적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5010마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최초로 검출돼 점차 남쪽으로 확산됐고, 현재는 주로 경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체 발생 건수(678건)의 82%(554건)가 경북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7월 경북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집중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라 경북 서남부지역에 열화상 드론(10대)과 탐지견(8마리), 위성항법(GPS) 기반 포획트랩(900개) 등을 대거 투입해 포획·수색을 강화했다.
그 결과, 포획 수는 지난해 8~9월 2658마리에서 올해 8~9월 5010마리로 2352마리(89%) 증가했으며, 올해 6월 대구 군위군을 끝으로 현재까지 인근 지자체로 추가적인 확산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경북지역에서 야생멧돼지에 대한 집중적인 포획·수색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수렵인 또는 포획 도구로 인한 인위적 요소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6~7월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43개 시군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검사했고, 8월부터는 충북 등 비발생지역으로 검사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전남·제주 등 지역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를 위해 환경부와 지자체가 함께 총력을 기울인 결과, 포획·수색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며 "겨울철은 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포획·수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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