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국회운영위원회는 16일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등 33명에 달하는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채택했다.
운영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의원들이 신청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 채택을 위한 표결에 나선 결과 야당 주도로 해당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증인으로는 김 여사와 명 씨를 비롯해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알려진 강혜경 씨 등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회의 출입 의혹' 당사자인 김 여사의 친오빠 진우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른바 '용산 십상시' 의혹을 제기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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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0월 16일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0.16./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신청한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운영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의 일방적인 안건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했다. 퇴장 직전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기도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부르고 있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인데, 국민의힘의 증인 명단을 보면 문재인 정부"라며 "국정감사는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 국민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권한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단독 상정해 소위원회로 넘겼다.
이에 대해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행 규칙은 여야의 합의와 중립적 위원 참여를 통해 특검 후보 추천의 공정성을 보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민주당의 개정안은 이러한 공정의 장치를 무력화시켜, 야당이 특검 임명권을 독차지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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